AP통신 "美·北, 뉴욕채널 통해 수개월 동안 비밀 접촉"

입력 2017.08.14 03:04

조셉 윤·박성일 라인 가동… 입장 전달 통로… 성과는 없어

북핵·미사일 문제로 미국과 북한이 서로 군사행동을 거론하며 벼랑 끝 대치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두 나라의 외교 라인이 수개월간 비밀 접촉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11일(현지 시각) "미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표가 이른바 '뉴욕 채널'을 통해 수개월간 비밀 접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말기엔 미국과 북한은 대화를 단절했었다.

통신은 또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에 속도를 내면서도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과 소통을 위한 다른 수단들이 열려 있다"며 비밀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표는 지난 6월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를 '뉴욕 채널'을 통해 협상한 뒤 평양을 방문해 직접 데리고 미국으로 귀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비밀 접촉이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뉴욕 채널은 미국과 북한이 단순히 서로 입장을 전달하는 통로일 뿐"이라며 "중대한 협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했다. 웜비어 송환 이후에도 뉴욕 채널은 접촉을 유지하고 있지만 성과는 없었다는 것이다.

패트릭 머피 미 국무부 동남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뉴욕 채널과 관련해 "북한에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지 못했다"며 "지금은 대화할 기회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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