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은 北미사일 비상수칙 배포하는데… 당신은 유사시 대피소 알고 있습니까

    입력 : 2017.08.14 03:13

    23일 전국서 민방위 훈련

    다음 주부터 국내에선 한·미 합동 군사 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21~31일), 국가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을지연습(21~24일)이 시작된다. 그동안 북한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 대해 '북침 훈련'이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이 시기에 맞춰 탄도미사일을 쏘는 무력시위를 하거나 국지적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 출입구에 대피소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13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 출입구에 대피소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고운호 기자
    북한이 미국령 괌 주변 해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괌 정부는 11일(현지 시각) 주민들에게 비상 행동 수칙을 담은 2쪽짜리 전단을 배포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서… 임박한 미사일 위협 대비'라는 전단엔 '섬광이나 폭발로 인한 화염을 쳐다보지 말 것' '벽돌 또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피해 24시간 이상 머물러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을지연습 기간 중인 오는 23일엔 올 들어 처음으로 전국 단위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미사일이나 대포 등 공습 상황을 가정해 전국 1만8000여곳의 대피 시설(지하철 역, 건물의 지하)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연습이 핵심이다.

    정부가 전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1975년 창설한 민방위는 '안보 불감증'과 맞물리면서 해가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2014년 국민재난안전연구원이 시민 1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108명)가 대피소의 위치를 모른다고 했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재난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은 몸으로 익히지 않으면 실제 위협이 닥쳤을 때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어릴 때부터 민방위 훈련이 체득되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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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식적인 민방위 뒤엔 당장 불편 못참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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