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에 원자로를 탑재한 해상 원전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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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상 원자력발전소 개발과 운영을 전담할 기업을 설립해 해상 원전 시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 원전 기업인 중국핵에너지전력(CNNPC·중국핵전)은 최근 저장전력과 상하이 궈성·장난조선, 상하이전기 등 4개 기업과 자본금 10억 위안(약 1700억원)을 공동 출자해 '중핵 해양핵동력발전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해상 원전은 원자로를 탑재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를 말한다. 중국은 자국 근해나 원거리 도서지역에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양대 원전 기업인 중국광핵집단공사(CGN)와 중국핵공업집단(GNNC· 중국핵전의 모기업)을 통해 해상 원전 개발을 추진해왔다. 해상 원전은 중국의 경제·사회개발 계획인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에도 주요 목표로 설정됐다. 첫 해상 원전은 200MW 규모로 2020년 상업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첫 해상 원전은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등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중국해 해역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해역에 인공섬을 건설해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군사기지화를 해온 중국은 본토와 먼 이곳에 화석연료를 날라오는 대신 해상 원전으로 전력 수요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