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플레이스] 삼척 장호항 '천연바다 풀장'에 30만명 풍덩

    입력 : 2017.08.14 03:04

    기암괴석·투명 카누 체험 일품… 내달부터 해상케이블카도 운영

    강원 삼척시 근덕면에 있는 장호항은 작은 어촌 마을이다. 삼척에서도 남쪽 끝이라 수도권에선 접근성이 떨어졌다. 사람들에게 생소했던 이곳은 지난 2002년 해양수산부가 지정하는 동해안 제1호 어촌체험마을이 된 이후 국내에서도 이름난 피서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초기엔 시행착오도 많았다. 장호항의 어촌 체험은 배 위에서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기구를 이용해 해산물을 채취하는 창경바리 어업, 미역 건조 정도였다. 프로그램이 단조로워 피서객들의 호응이 적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장호1리 어촌계가 기존의 어촌 체험을 폐지하고 스노클링과 투명 카누, 배 낚시 등 다양한 해양 레저를 도입하면서 피서객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천연 바다 풀장 등 천혜의 자연조건도 한몫했다. 이상훈(66) 장호1리 어촌계장은 "2000년대까지 한 해 피서객이 3만명도 안 됐는데, 지금은 30만명을 가뿐히 넘긴다"면서 "피서철 동안 체험 마을 운영으로 남는 순수익만 5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장호항을 찾은 피서객들이 투명 카누를 타는 모습. 비취색의 깨끗한 바다를 자랑하는 이곳에선 카누와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삼척시
    장호항의 명물은 '투명 카누'다.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카누에 오르면 아래쪽으로 바다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타는 법도 쉽다. 카누는 2인용과 4인용 등 두 종류로, 이용료는 30분에 1만1000원(성인 1명 기준)이다. 스노클링 역시 인기다. 물살에 몸을 맡긴 채 유유자적하며 물고기와 조개류 등 바닷속 풍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안을 둘러싼 기암괴석이 파도를 막아주고, 수심이 1.5m 내외로 얕아 물놀이를 하기에 좋다. 물안경 등 스노클링 세트는 대여(1만1000원·1시간 기준)된다.

    1인당 3만원을 내면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 짜릿한 손맛을 노릴 수 있다. 낚싯대와 미끼 등은 무료. 갓 잡은 물고기를 선상에서 회를 떠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다음 달이면 장호항 상공을 오가는 해상 케이블카도 운영된다. 근덕면 장호리에서 용화리까지 874m 구간을 잇는 해상 케이블카를 타면 21.5m 상공에서 동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화리에서 동해안 해안선 5.4㎞ 구간을 해양 레일바이크로 돌아볼 수도 있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해양 레일바이크, 해상 케이블카, 어촌 체험 마을 등 3곳을 연계해 장호항을 사계절 체류형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행 정보]
    해발 1244m 골짜기에 있는 초록색 풍경… '옥자'야! 이끼폭포 놀러가자
    [지역정보]
    '산업·관광의 중심지' 삼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