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지니아주, 백인우월주의 폭력시위로 비상사태 선포…3명 사망

    입력 : 2017.08.13 15:45

    비상사태가 선포된 샬러츠빌 폭력시위 현장에서 시위 백인들이 주 경찰과 대치 중인 모습. /AP 연합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살러츠빌에서 12일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로 인해 3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테리 맥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날 밤 시작된 시위는 이날 참여 인원이 6000여명까지 늘어나면서 폭력적으로 변질됐다. 시위대는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 ‘피와 영토’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맞선 흑인 민권단체 회원들이 맞불시위를 벌이면서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시위 현장에서는 승용차 1대가 돌진해 차량 3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만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사고 차량을 운전한 오하이오주 출신 제임스 앨릭스 필즈 주니어(20)를 검거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미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 지역 사무소와 버지니아주 검찰이 이 사고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또 시위 현장의 안전을 관리하던 버지니아주 경찰 헬기가 샬러츠빌 외곽 삼림지대에 추락해 조종사 1명과 주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맥컬리프 주지사는 집회를 효율적으로 해산시키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폭력사태가 더 커질 경우 주 방위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사태의 책임을 극우단체에게 돌리며 “집으로 가라. 이 위대한 주에서는 당신들이 필요없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휴가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트위터에다 “미국에서 이런 폭력이 설 곳은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휴가지인 뉴저지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면에서 드러난 이 지독한 증오와 편견, 폭력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했다.
    샬러츠빌 폭력시위 현장에서 한 경관이 시위대를 향해 불법집회 해산을 통고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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