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경찰 수뇌부간 진실 공방 관련 "계속되면 책임 묻겠다" 경고

    입력 : 2017.08.13 15:17 | 수정 : 2017.08.13 16:08

    김부겸(왼쪽 세번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철성(왼쪽 두번째) 경찰청장, 강인철(오른쪽 첫번째) 중앙경찰학교장 등이 13일 오후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전 광주경찰청장(현 중앙경찰학교장) 등 경찰 지휘부내 진실 공방과 관련해 “계속되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고, 국민에게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지휘부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논란의 당사자인 이철성 청장과 강인철 학교장이 모두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국민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복무해야 할 여러분이 오히려 국민들께 걱정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뼈를 깎는 반성이 경찰에게 필요하다. 그리고 거듭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여러분을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 어깨 위 계급장은 국민이 달아준 계급장이다. 자부심과 명예의 상징이다. 그러나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경멸당한다면 그 계급장이 불명예의 낙인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오늘 이후 이번 일의 당사자들은 일체의 자기주장이나 상대에 대한 비방, 반론 등을 중지해 달라. 이후에도 불미스런 상황이 되풀이 된다면 국민과 대통령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을 행사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개인이 생각하는 억울함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주어진 권한 내에서, 제 책임 하에 철저히 조사해 밝혀내고 잘못 알려진 것은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경찰 수뇌부간 진실 공방에 대해) 국민 질책이 있었고, 경찰에 주어진 검경 수사권 조정, 인권경찰 재편 등 중요한 과제를 여기서 멈춰 설 수 없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에서 얘기하기 위해서 나왔다”며 “경찰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수뇌부 간 진실 공방은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최근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광주경찰청장이었던 나한테) 이철성 경찰청장이 광주경찰청 페이스북에 ‘민주화의 성지’ 문구가 담긴 게시글이 올라온 것을 질책하고 그 표현을 삭제토록 지시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이를 강 전 청장이 다시 반박하는 등 전례없는 경찰 수뇌부간 진실 공방이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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