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북한 덕분에 유명해져" 트럼프 발언 논란…괌 주지사측 "좋은 홍보 아냐" 반발

    입력 : 2017.08.13 11:3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괌이 북한 덕분에 유명해져 축하한다”는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에디 바자 칼보 미국령 괌 주지사의 워싱턴 사무소 책임자인 마거릿 멧컬프 소장이 “(북한의 타격 위협은 괌에 대한) 좋은 홍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홍보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그 누구도 원치 않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우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조용해지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가족을 위험에 놓이게 하는 일은 그 무엇이든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칼보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는 1000% 당신과 함께 있다. 당신은 안전하다. 하나도 걱정할 것 없다. 당신은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이을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보자”며 “우리의 군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실언은 이 대목에서 나왔다. 그는 “에디, 내가 말하지만 당신은 아주 유명해질 것이다. 전 세계가 괌에 대해 얘기하고 당신에 대해 얘기할 거다”라고 했다. 이어 “괌의 관광이 10배는 더 올라갈 것이다. 그래서 당신에게 축하를 전한다. 괌은 아름다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은 북한의 괌 타격 위협 등 북미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홍보효과’를 언급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멧카프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괌의 외부인’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말을 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전쟁위험 보도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관광객을 태운 비행기들이 평소대로 계속 도착한다”고 했다.

    현지 매체인 퍼시픽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타격 위협에도 괌 관광을 취소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괌의 7월 관광객은 13만300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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