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한 문제 논의 위해 14일 긴급 정치·안보위원회 소집

    입력 : 2017.08.12 16:09 | 수정 : 2017.08.12 17:13

    북한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오는 14일 북한 문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정치·안보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대표가 EU 회원국들에게 북한 문제 논의를 위한 임시 정치·안보위원회 소집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EEAS는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을 계기로 마닐라에서 한·미·러·중·호주·아세안 외교장관들과 회담을 가진 모게리니 대표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다음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임시 정치·안보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27개 유럽 국가들의 모임인 EU가 동북아지역의 북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갖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EU가 그만큼 현재 북한을 둘러싼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EU는 북한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결의 2371호에 따라 지난 10일 북한 핵 개발 및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북한 국적자 9명과 북한 단체 4곳을 대북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또 EU는 미국과 북한 간에 '말의 전쟁'이 격화하자 지난 9일 EEAS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게는 추가 도발 중단을 촉구하고, 미국 등 관련국에 대해선 군사적 행동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 7일 총참모부·전략군 대변인 성명과 전략군 사령관 발표 등을 통해 태평양의 미국 군사전진기지인 괌을 미사일로 포위사격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을 겨냥한 위협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역사상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휩싸일 것", "북한에 (사용할) 군사적 해법이 준비돼 있으며, 장전이 완료됐다"고 응수하면서 북·미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