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강경 맞대응 이면에서 물밑 대화채널 운용…“조셉 윤-박성일 수개월간 접촉”

    입력 : 2017.08.12 11:36 | 수정 : 2017.08.12 11:49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조선DB

    미국과 북한이 강경한 위협을 담은 '말폭탄'을 쏘아대고 있는 이면에서 수개월 동안 ‘뉴욕채널’을 통해 물밑 접촉을 해왔다고 AP통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P통신은 미국 행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뉴욕채널로 통하는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수개월 동안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양측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AP에 따르면 양국 관계자들은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송환돼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포함한 억류자 석방과 관련해 대화를 시작했지만, 전반적인 북미 관계 사안에 대한 논의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이 같은 접촉이 아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긴장을 낮추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뉴욕채널의) 존재를 잘 알고 있는 인사들은 이 같은 만남이 진지한 협상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존재하는 것을 암시한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최근 “우리는 그들이 대화를 원하면 들을 수 있는 다른 의사소통 수단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화가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은 뉴욕채널 보도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11일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비밀 채널을 통한 대화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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