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위' 나선 베네수엘라 反정부 세력

    입력 : 2017.08.12 03:28 | 수정 : 2017.08.12 07:17

    해커 그룹이 정부·선관위 공격… 인터넷·700만명 휴대폰 먹통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장기 집권 움직임에 저항하는 반(反)정부 세력이 정부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가해 시민 700만명의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다. 우그벨 로아 베네수엘라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7일에 시작된 테러리스트들의 사이버 공격이 국영 이동통신사 모빌넷에 영향을 미쳤다"며 "1300만명의 가입자 중 700만명의 휴대전화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로아 장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7개 주(州)에서는 광케이블이 절단돼 인터넷 서비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BBC에 따르면 '2진법 수호자(Binary Guardians)'라는 해킹 그룹은 지난 7일 베네수엘라 정부와 선거관리위원회, 해군 웹 사이트 등을 해킹했다. 해킹을 당한 웹 사이트에는 '독재가 끝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2진법 수호자'는 소셜 미디어에 "우리는 디지털 투쟁을 한다"며 "당신들이 거리를 봉쇄한다면 우리는 네트워크를 그렇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제헌의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개인적인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전화 통화나 회담을 조율하라고 외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연설 도중 미국을 '제국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절대 외세에 권력을 양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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