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어 주한 미국인 대피작전 소문… 美대사관 "사실무근… 일상적 업무 계속"

    입력 : 2017.08.12 03:08

    주한 외교가와 소셜 미디어 등에서 며칠 전부터 미국이 한국 내의 자국 민간인 소개(疏開) 작전을 준비 중이란 미확인 소문이 돌고 있다.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과 주한 미군 가족들은 이미 한국을 떠났다" "주한 미국 대사관에선 직원들의 비상 연락처를 점검하고 있다"는 내용들이다. 주한 미국 대사관은 11일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자국 민간인 소개 작전(NEO)은 전쟁 임박을 시사하는 강력한 정황 중 하나다. 미국과 북한이 연일 개전(開戰)을 시사하는 위협적 언사를 주고받는 가운데 이런 소문까지 돌자 외교가에선 "진짜 무슨 일 나는 것 아니냐" "'8월 한반도 위기설'이 사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주한 미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미 대사관은 일상적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며 "직원 규모와 활동, 주한 미국 시민들에게 일상적으로 전달되는 지침 등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우리 대사관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다른 소식통은 "일부 휴가 중인 인원을 제외하면 미 대사관 직원 가족들은 대부분 한국에 있다"고도 했다.

    주한 외교가에선 한·미 연합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4월에도 비슷한 소문이 돌았다. 북한이 김일성 105회 생일(4월 15일)을 전후해 도발에 나서고 미국이 핵항모 칼빈슨 전단 등을 동원해 북한을 선제타격한다는 내용의 '4월 북폭설' 등과 맞물려 주한 미국인 대피 소문이 확산됐던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주한 미국인 대피설이나 한반도 전쟁설은 한·미 연합 훈련 때마다 퍼진다"며 "이번 소문도 이달 하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앞두고 유포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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