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군사옵션 장전 완료됐다"

    입력 : 2017.08.12 03:15 | 수정 : 2017.08.12 07:08

    "김정은이 괌에 무언가 한다면 누구도 보지못한 일 일어날 것"
    "15일까지 어떤 일 벌이는지 보자, 김정은 다른 길 찾길 바란다"
    "협상은 항상 고려" 밝히기도… 전쟁공포에 세계 증시 동반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북한의 괌 포위 사격 위협과 관련해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한다면 군사적 해법이 준비돼 있으며, 장전이 완료됐다(locked and loaded)"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린 트위터 글에서 '김정은은 다른 길을 찾길 바란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지난 8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자신의 경고에도 북한이 괌에 대한 포위 사격으로 위협하자 발언 수위를 한층 더 끌어올린 것이다. 그는 앞서 10일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 트럼프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이 "화염과 분노 발언이 너무 거친 것 아니냐"고 물었을 때도 "그게 그렇게 거친가. 오히려 발언이 충분히 강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미국에 (군사) 행동을 하려 한다면 매우 매우 긴장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북한이 가능하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선제타격과 관련해선 "그런 것을 (미리)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휴가중인 트럼프, 부통령·안보보좌관·CIA국장까지 불러 기자회견 - 도널드 트럼프(왼쪽에서 둘째)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허버트 맥매스터(맨 왼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오른쪽에서 둘째)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맨 오른쪽)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휴가중인 트럼프, 부통령·안보보좌관·CIA국장까지 불러 기자회견 - 도널드 트럼프(왼쪽에서 둘째)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허버트 맥매스터(맨 왼쪽)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오른쪽에서 둘째)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맨 오른쪽)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과 긴급 안보 회의를 열었다. 그는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북한이 15일까지 어떤 일을 벌이는지 보자"며 "그(김정은)가 괌에 무언가 한다면 누구도 보지 못했던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고 진실된 발언"이라고 했다. 북한은 전날 "괌 포위 사격 실행 계획을 8월 중순까지 완성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은 항상 고려하고 있다"며 협상의 여지도 열어두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필요하다면 군사적 옵션을 제시하는 게 내 책임"이라면서도 "미국은 북한에 외교적 접근을 선호한다"고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0분간 통화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양측은 양국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취해나갈 단계별 조치에 대해 긴밀하고 투명하게 공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미·북 간 긴장이 고조되자 10일 미 다우지수는 204.69포인트(0.93%)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35.46포인트(2.13%) 급락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44.64% 급등한 16.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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