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위안소 직접 관리" 美 문서 발굴

    입력 : 2017.08.12 03:02 | 수정 : 2017.08.12 07:12

    국사편찬위원회가 수집해 공개

    국사편찬위원회가 발굴한 미국 문서 ‘동남아시아 번역심문센터 심리전 시보 제182호’(위쪽)와 ‘연합군 번역통역부(ATIS) 심문보고서’.
    국사편찬위원회가 발굴한 미국 문서 ‘동남아시아 번역심문센터 심리전 시보 제182호’(위쪽)와 ‘연합군 번역통역부(ATIS) 심문보고서’. /국사편찬위원회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위안소의 설립과 운영을 맡았음을 기록한 미국 측 자료 2건이 공개됐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위원장 조광)는 최근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찾아낸 이 자료를 11일 공개했다. 1945년 7월 6일자 '동남아시아 번역심문센터 심리전 시보(時報) 제182호'와 1943~1944년의 '연합군 번역통역부(ATIS) 심문보고서'다.

    '시보 182호'는 16쪽에서 "(일본)군은 점령 후 즉각 허가된 공용 위안소를 설립(The army established licensed public comfort houses)했지만 강간은 흔하게 계속됐기 때문에 많은 말레이시아 여성들이 머리를 짧게 깎거나 남자처럼 옷을 입었다"고 기록했다.

    일본군 포로의 증언을 기록한 ATIS 심문보고서는 ▲위안소가 군의 관리(army supervision)하에 있었고(제91번 보고서,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군의 사법관할(jurisdiction) 내에 위안소 7개가 설립돼 조선인·일본인·인도네시아인 등 150명의 여성이 있었으며(제470번 보고서, 인도네시아 말랑) ▲일본군 군의관들이 성병 예방을 위해 여성들을 매주 검진했다(제652번 보고서·필리핀 타클로반)고 했다.

    '시보 182호'는 일본 '여성을 위한 아시아 평화국민기금'이 1998년 펴낸 자료집 '정부조사종군위안부관계자료집성'에 목차와 표지 등 4쪽이 수록됐지만 일본군의 개입을 담은 부분 등 나머지 42쪽은 누락됐다. 국편 김득중 편사연구관은 "일본군이 위안소 관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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