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4시간 '올빼미 지하철' 운행 추진

입력 2017.08.11 19:16

/조선일보DB
서울 지하철 일부 노선을 24시간 운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을 운행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24시간 연장 운행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서울 지하철은 현재 모든 노선의 막차가 새벽 1시를 전후해 운행을 종료한다. 그러나 최근 야간 경제 활동 인구가 늘면서 심야시간대 대중교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왔다. 앞서 서울시는 새벽 시간대에 운행하는 ‘올빼미버스’를 2013년 도입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등 세계적인 대도시의 지하철은 이미 24시간 운행하고 있다. 런던시는 지난해 금·토요일 지하철 24시간 운행을 도입하면서 연간 6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도 이번 24시간 지하철 운행을 통해 ‘야간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심야·새벽 시간대 출퇴근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한 교통서비스 제공, 일자리 창출 등도 추진 이유로 거론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심야시간대 실제 지하철 교통 수요를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요일과 노선 등을 산출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연구를 마친 뒤 내년 초쯤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먼저 연간 3000억원대 적자를 기록중인 서울교통공사가 24시간 운행을 할 경우 적자폭이 더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심야 고객을 빼앗기게 된 택시와 버스사업자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영수 공공운수연구원 연구위원은 “안전 점검을 비롯해 야간 근로 문제, 타 교통 수단의 반대 등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가 많은 만큼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통해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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