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여객기에 장난으로 '레이저 펜' 쐈다가, 벌금 최대 8억원

  • 김지아 인턴

    입력 : 2017.08.11 14:36

    한 영국인 부자(父子)가 묵고 있던 스페인 해안의 한 호텔 방 창문에서 인근 공항에 착륙하는 여객기를 향해 ‘장난’으로 레이저 펜을 쐈다가, 우리 돈으로 4000만원에서 최대 8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됐다고, 지난 1일 스페인 일간 abc 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은 말라가 주에 위치한 바존딜로 비치 호텔에 머물던 이 부자를 추적해 레이저 팬 두 개를 압수했다 / solarpix

    1일 밤 11시 스페인 말라가 주 해안에 있는 코스타 델 솔 호텔 방 창문에서 41세 남성과 15세 아들은 말라가 공항에 착륙하는 여객기에 레이저 펜을 쐈다. 같은 호텔에 머물던 한 경찰관이 이들의 ‘레이저 장난’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의 이날 밤 ‘레이저 펜’ 공격 탓에, 착륙 중이던 3대의 여객기 조종사들로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신고가 접수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같은 호텔에 머물던 휴무 중인 한 경찰관이 목격해 부자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 solarpix

    말라가 지역은 스페인의 유명한 휴양지로, 여객기 승객들은 유럽 각지에서 휴가를 즐기러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경찰은 이 영국인 부자로부터 레이저 펜 2개를 압수했다.

    이들의 장난은 스페인 시민 안전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서, 3만 유로(약 4000만원)이상 최대 60만 유로(약 8억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스페인 경찰은 이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레이저 광선은 조종사가 일시적으로 앞을 볼 수 없게 해 착륙 중인 항공기의 경로 이탈 등 위험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심한 경우, 조종사의 시력에도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각국에선 레이저 펜을 항공기에 겨냥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한다. 여객기 조종사가 레이저 광선으로 인해 시야 확보에 지장을 받은 일은 지난 1년간 영국에서만 약 1500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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