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후보자, 딸 재산 논란에 "송구스럽다…국민 눈높이 안맞는다는 점 알아"

    입력 : 2017.08.11 12:19 | 수정 : 2017.08.11 20:20

    야당 의원들, '증여세 탈루' 의혹 제기하기도
    김 후보자, 청문회 도중 "증여세 다 납부했다" 확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기 딸의 재산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송구스럽다. 제 해명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사과했다.

    야당 의원들은 “석·박사 학위 과정을 다닌 김 후보자의 딸이 지난 2010년 약 6개월 간 국회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력 이외에는 경제활동을 한 이력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김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34세의 김 후보자 딸은 2억9500만원 상당의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예금 1억9000만원 등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예금은 10년 사이 1억원이 넘게 늘었다고 한다. 청문위원들은 “요즘 같은 청년 고용 절벽 시대에 청년들의 박탈감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이번에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저도 (딸의) 통장이 18~20개나 되는 걸 알고 놀라기는 했다”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저축을 많이 했고, 아르바이트나 과외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먼저 딸의 오피스텔과 관련해선 “딸이 2억5000만원의 전세를 끼고 구입한 것”이라며 “실제로 딸이 지불한 비용은 4500만원인데, 이 돈은 내가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딸의 재산에 대해 “국회 인턴 수입 외에도 딸이 4년간 연구조교를 하면서 2000만원을 연구비로 받았고, 대학원을 다닐 때 2년 간 두 과목 과외를 해 수입이 있었다”며 “송구스럽지만 저희 부부한테 형제가 많은데, 딸이 하나이다 보니 명절 때마다 (딸이 십여년 간) 세뱃돈을 200만~300만원 씩 받은 것도 있었다. 남편 집이 5남매인데, 집안이 다 모이면 20여 명 정도된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계속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제가 20살부터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시어머니를 모시는 상황에서 우리 딸이 살림을 도맡아서 했었다”며 “집안 살림을 하면서 부모 가족카드로 장을 다 봤다. 그 신용카드가 한 달 우리 생활비에 식품을 구입한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밖에도 김 후보자는 “딸의 미국 통장 잔여 가운데 4700만원 정도는 제가 그동안 (딸의) 학비로 보내 준 금액이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장기적으로 모았어도 1억원이 넘는 재산에 대해서는 증여세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세무사 등과 상의해 증여세를 낼 부분이 있다면 내도록 하겠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김 후보자는 청문회 도중 “(세무사로부터)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쪽지가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확한 납부세액에 대해서는 “(증여 금액이) 1억원 이상이라고 한다”며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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