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서 12세 여학생 성추행한 前 칠레 주재 외교관, 1심서 징역 3년·법정구속

    입력 : 2017.08.11 11:12

    주(駐)칠레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중 현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직 외교관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강영훈)는 1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51) 전 칠레 주재 참사관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박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성추행 횟수가 네 차례나 되고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박씨의 범행으로 인해 공무원의 품위와 국가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다만 성추행 정도가 심하지 않고, 일부 범행은 방송사에 의해 의도된 점과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칠레대사관에서 문화·공공외교 등을 담당했던 박씨는 지난해 9월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만난 현지 여학생(12)을 강제로 껴안고 휴대전화로 음란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같은 해 11월 대사관 사무실에서 현지 여성(20)을 껴안는 등 4차례 추행한 혐의도 있다.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칠레 현지 방송사가 다른 여성을 박씨에게 접근시키는 방법으로 함정 취재를 했고, 박씨가 이 여성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을 촬영한 장면이 방송되면서 현지인들의 공분을 샀다.

    외교부는 지난해 12월 박씨를 파면 처분하고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접수한 대검찰청은 박씨의 주소지인 광주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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