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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중소 협력사와 직접 계약… 하도급·재하도급 없앨 것"

    입력 : 2017.08.11 10:21

    중간서 차액만 챙기는 관행 타파… 중소 협력사와 100% 현금 결제

    SK그룹 지주회사이자 IT(정보기술) 서비스 기업인 SK㈜가 국내 IT 서비스 산업의 고질적인 하도급·재하도급 관행을 깨기 위해 1차는 물론, 2·3차 중소 협력사와도 직접 사업 계약을 맺기로 했다.

    SK㈜는 앞으로 중소 협력사와 직접 계약해 하도급 거래 구조를 없애기로 했다는 안내문을 IT 서비스 부문 협력업체 350곳에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IT 서비스 분야는 발주처와 대·중소 협력업체 간의 하도급·재하도급 관행으로 인해 영세 협력업체는 고생만 하고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또 1차 협력업체가 경영난을 겪을 경우 재하도급을 받은 2·3차 협력업체들에도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는 경우도 많았다. SK㈜ 관계자는 "IT 서비스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대기업과 계약한 사업을 그대로 다른 중소기업에 넘기고 중간에서 차액만 챙기는 관행이 적지 않았다"면서 "이 같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는 SK가 모든 협력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고 계약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그룹의 '함께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에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앞줄 가운데)과 협력업체 비씨엔씨 김돈한 대표(앞줄 왼쪽), 유진테크 엄평용 대표(앞줄 오른쪽)이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SK제공.

    이에 앞서 SK㈜는 2015년 8월부터 재하도급 사전 승인제를 시행해 전체 거래 업체 가운데 10%에 이르던 2차 이하 재하도급 업체 비율을 지난해 1.7%까지 낮췄다. 민경동 SK㈜ C&C 팀장은 "사전 승인제를 통해 2차 이하 재하도급 업체 숫자를 20여개로 줄일 수 있었다"며 "이번 제도 시행을 통해 이 숫자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또 앞으로는 중소 협력사와 100% 현금으로 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력사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특허도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위치 정보 등 기존 37종에서 60여 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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