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靑해명에도 박기영 집중포화…"朴한테 공과 있으면 최순실도 마찬가지" "추천자에게 책임 묻겠다"

    입력 : 2017.08.11 10:00 | 수정 : 2017.08.11 10:03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0일 과학기술계 원로 및 기관장과의 정책간담회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연합뉴스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10일 자진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힌 데 이어 청와대까지 같은 날 저녁 “박 본부장이 적임자”라며 임명 배경을 설명하고 나선 데 대해 비판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하루 뒤인 11일 야권에선 “인사추천권자의 책임을 묻겠다”거나 “박기영에 공과(功過)가 있다면 최순실도 공과가 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박 본부장이 황우석 사태에 무거운 책임이 있다면서도 당시 보좌관 경력을 높이 산다는 것은 궤변”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도 “대통령의 오판이나 독단을 방지하기 위한 인사추천시스템, 검증시스템이 심각하게 깨졌고 여기에 관여한 사람들의 직무유기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추천했다면 ‘장관 해임’을 건의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당 회의에서 “청와대는 어제 박 본부장에게 공과 과가 있다는 등 구구절절 변명하기 급급했다”며 “그런 식의 논의라면 세상에 공과 과가 없는 사람이 어딨겠나. 국정농단 주력인 최순실에게도 공과 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장은 “청와대가 박 본부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과학기술 발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청와대의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탁현민 행정관 때처럼 잠잠해지기 기다리는 것 같은데 임명을 철회하길 바란다"며 “국민의 분노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덕망 있고 능력 있는 본부장을 임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여당 내에서도 ‘박기영 불가론’이 커지는 분위기다. 공개적으로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도 나왔다.

    친문계인 손혜원 의원은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통해 “우리 편이라고 다 좋다고 가만히 있을 때는 아니다. 이쯤 됐으면 본인이 알아서 사퇴해야지요”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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