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댓글 수사팀, 서울중앙지검 요직 발탁

    입력 : 2017.08.11 03:08

    [검찰 중간 간부 인사]
    2차장 박찬호·3차장 한동훈, 서열·전공 파괴… 공안통 물갈이

    윤대진, 박찬호, 한동훈
    윤대진, 박찬호, 한동훈

    법무부는 10일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박찬호(51)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3차장에는 한동훈(44)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을 승진 발령하는 등 차장검사급 이하 검찰 중간 간부 569명에 대한 인사를 오는 17일 자로 실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1차장 직무 대리를 맡았던 윤대진(53) 차장도 이날 정식 임명을 받았다.

    이번 인사에선 일부 서열과 전공 파괴가 이뤄졌다. 박찬호 2차장이 대표적이다. 2차장은 공안부를 지휘하는데 그는 특수부장, 금융조세조사부장을 지내 공안 업무와는 거리가 있었다. 지난달 27일 있었던 검사장급 인사에서 대검 공안부장에 형사정책·기획 업무를 주로 맡던 권익환 검사장이 발탁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른바 '공안통' 물갈이라는 해석이다.

    서열 파괴 인사의 대표 사례는 한동훈 3차장이다. 3차장은 특수부를 지휘하고, 최근엔 국정 농단 사건 공판도 책임지고 있다. 한 차장은 전임자였던 이동열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보다 검찰 5년 후배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검찰과 특검에서 국정 농단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의 발탁이 눈에 띈다. 특검에서 파견 검사 팀장이었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삼성 수사를 주도했던 한 차장이 3차장이 됐다.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 양석조 특수3부장, 김창진 특수4부장도 특검팀에 파견됐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한 이원석 검사와 한웅재 검사는 각각 여주지청장과 인천지검 형사2부장으로 발령 났다. 서울 가까운 곳에서 일하면서 박 전 대통령 공판에 계속 관여하게 하는 인사로 풀이된다.

    2013년 윤 검사장과 함께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은 대거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에 입성했다. 진재선 공안2부장, 김성훈 공공형사수사부장이 그런 사례다.

    이는 결국 국정 농단 사건 보강 수사, 국정원 댓글 사건 등에 대한 수사를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새로 전열을 완비하면서 새 정부가 거론해 온 이른바 '적폐 수사'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우병우 라인' 논란과 돈 봉투 사건 파문에 휩싸였던 법무부 검찰국 소속 과장들은 대거 지방 소재 검찰청 등으로 전보됐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나 대검의 주요 보직으로 이동하던 관행을 깬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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