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사행엔 못 쓴다더니… 술집·모텔도 결제되는 서울시 청년수당 카드

    입력 : 2017.08.11 03:06 | 수정 : 2017.08.11 07:27

    서울시가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겠다는 목적으로 지급하는 월 50만원 한도의 '청년 수당 클린카드'로 소주방, 모텔, 노래방 등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이 10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서울시 청년수당 클린카드 업종코드 및 업종명 리스트'를 보면 해당 카드로 호텔·스크린골프장·당구장·노래방·영화관 등의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또 성형외과·휴게텔·소주방·결혼정보업체·대리운전·속눈썹 연장 비용도 결제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클린카드의 340개 전체 업종 중 총포류판매점, 귀금속, 안마시술소 등 45개(13%) 업종에서만 카드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점의 경우에도 소주방, 포장마차뿐 아니라 치킨전문점 등 여러 업종이 포함돼 있다"며 "꼭 막아야 하는 항목 위주로 제한하고, 사후에 사용처를 모니터링해 적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가구 소득과 미취업 기간 등의 기준으로 지난 6월 청년수당 대상자 5000명을 선정해 지난달부터 수당 50만원씩을 체크카드 방식으로 주고 있다. 시는 이 카드가 유흥·사행·레저 업종에선 결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수혜 청년들이 단체 카톡방을 통해 '카드 사용 내역을 가짜로 만들어 내라' '통신비로 처리되는 휴대폰 결제 방식을 이용해 물건을 사라' 등의 꼼수를 공유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홍 의원은 "청년수당이 본래 사업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클린카드 사용처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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