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메달 14개 쓸어담은 '미국의 자존심'

    입력 : 2017.08.11 03:03

    필릭스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볼트·오티 등과 타이 기록
    작년 리우올림픽 400m 계주선 바통 놓쳤지만 금메달 따기도

    앨리슨 필릭스(미국)가 10일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400m 결선에서 역주하는 모습.
    앨리슨 필릭스(미국)가 10일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400m 결선에서 역주하는 모습. /AFP 연합뉴스

    미국 여자 '단거리의 자존심' 앨리슨 필릭스(32·미국)가 세계선수권 역대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필릭스는 10일 열린 2017 영국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400m 결선에서 3위(50초08)를 차지했다. 팀 동료 필리스 프랜시스(49초92·금)와 바레인의 살와 나세르(50초06·은)의 막판 스퍼트에 밀렸다.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세계선수권에서만 총 14번(금 9, 은 3, 동 2) 시상대에 오르며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금 11, 은 2, 동 1), 슬로베니아의 멀린 오티(금 3, 은 4, 동 7)와 함께 역대 최다 메달 공동 1위가 됐다.

    2005년 헬싱키 세계선수권 200m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으로 처음 메달을 딴 그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10년 넘게 200m와 400m 부문에서 세계 정상을 유지한 대표적인 '육상 모범생'이다. 약물 스캔들에 연루되거나 물의를 일으킨 적이 한 번도 없다. 10대 초반 육상 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한 그는 2002년 전미주니어선수권 200m에서 우승하면서 주목받았다.

    필릭스는 지난해 8월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하며 올림픽 여자 육상 선수 최다 메달(금 6, 은 3), 최다 우승(6회) 타이틀을 얻었다. 리우 대회 400m계주 예선 때 두 번째 주자로 나섰던 그는 바통을 놓치는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미국이 최하위로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옆 브라질 선수의 신체 접촉으로 방해를 받았다'는 항의가 받아들여져 재경기를 치를 기회를 얻으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여자 투포환 결승에선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궁리자오(28·중국)가 19m94를 던지며 헝가리의 아니타 마턴(19m49)을 제치고 우승했다. 중국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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