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맥' 그리웠어요

    입력 : 2017.08.11 03:01 | 수정 : 2017.08.11 04:31

    [펜타포트 록페스티벌로 첫 내한 공연 여는 '찰리 XCX']

    열네 살 때 작사·작곡한 노래, 소셜미디어서 주목받으며 데뷔
    "가수 박재범과 공연해보고 싶어"

    음악계엔 가끔 영재가 나타난다. 영국 출신 팝스타 '찰리XCX(25·본명 샬럿 에이치슨)'도 그렇다. 열네 살 때 혼자 작사·작곡한 노래를 소셜 미디어에 올린 것이 런던 한 음반사의 관심을 끌어 데뷔했다. 부모에게 대출을 받아 음반을 제작했는데, 돈을 벌자마자 바로 갚았다고 한다. 열아홉 살 때 메이저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낸 싱글 'Stay away'는 권위 있는 음악 웹진 피치포크가 선정한 '올해의 노래' 35위에 올랐다. 스물두 살 때 팝스타 이기 아젤리아와 함께 작곡하고 노래한 'Fancy'로 빌보드 차트를 7주간 정복했다. 오는 13일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 출연하며 첫 내한 공연을 여는 이 영재는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에 한국에 왔을 때 '소맥(소주+맥주)'을 처음 마셨는데 너무 맛있었다. 이번에도 꼭 마실 것"이라고 말하는 팔팔한 청춘이기도 했다.

    ‘찰리XCX’라는 예명은 데뷔 당시 자신이 쓰던 메신저 대화명에서 따온 것이다. 찰리는 본인이 좋아하는 가명이고, XCX는 ‘찰리가 키스를 보낸다’는 뜻을 담은 일종의 은어다.
    ‘찰리XCX’라는 예명은 데뷔 당시 자신이 쓰던 메신저 대화명에서 따온 것이다. 찰리는 본인이 좋아하는 가명이고, XCX는 ‘찰리가 키스를 보낸다’는 뜻을 담은 일종의 은어다. /PRM

    찰리XCX는 유행을 선도하는 음악 센스뿐 아니라 남다른 패션 센스로도 유명하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만 220여만명이다. 그가 입고 사진을 찍은 옷은 전 세계 10·20대 여성들에게 곧바로 화제가 된다. 지난 3월 한국에 처음 온 것도 음악 공연이 아니라 패션쇼 행사 초청이었다. 스스로도 "내게 음악과 패션은 하나로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이라며 "거칠고 강해 보이는 옷을 입은 날이면 그 옷처럼 거칠고 강한 음악이 떠오르곤 한다"고 했다.

    거칠고 강하다는 이미지는 그의 음악을 관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린 나이에 자신의 음악으로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며 스타 반열에 오르자 시기와 폄훼도 따라왔다. 그 후 내놓은 앨범 제목이 'Sucker(얼간이)'. 한국이면 거품 논란 또는 인성 논란이라는 식으로 공격을 받고 움츠러들겠지만, 찰리XCX는 오히려 자신을 '런던의 여왕(London Queen)'이라고 칭하는 식으로 정면 돌파했다. 최근 전 세계 음악의 주류인 전자 음악부터 1970·80년대 올드 팝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영리하게 활용할 줄 아는 작곡 실력과 리듬감 넘치는 보컬이 그 자신감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발매한 싱글 'Boys'의 뮤직비디오에 위즈 칼리파, 마크 론슨 등 남자 스타들을 무더기로 등장시키며 가수 박재범도 섭외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박재범은 저와 통화하면서 뮤직비디오 콘셉트에 관한 완벽한 아이디어를 제안해줬어요. 덕분에 더 멋진 작품이 나왔죠. 유튜브 댓글에도 전부 박재범 이야기만 해요. 그와 꼭 같이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파티 같은 공연!"

    [인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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