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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개지면서도 열려있는 북한강변 'V'자 주택

  • 이성관 건축가

    입력 : 2017.08.11 06:50 | 수정 : 2017.08.11 09:17

    내가 꿈꾸는 집은 어떤 것일까. 누구나 집에 대한 로망이 있죠. 하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집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면 막막한 게 현실입니다. 조선일보 부동산 플랫폼 땅집고(realty.chosun.com)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집을 골라 소개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그 막연함이 조금이라도 구체화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집] 경기 양평군 단독주택 ‘수입777’

    강변정원에서 바라본 수입777 주택의 서측 전경./한울건축사사무소

    북한강변에서 본 수입777./한울건축사사무소

    V자 형태의 3층 건물인 '수입777'의 모형./한울건축사사무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대지는 북한강과 맞닿아 논과 산이 어우러진 전원(田園)의 풍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청정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고 때때로 끼는 안개는 운치를 더한다.

    반딧불이, 백로, 명아주, 다슬기, 개구리, 고라니, 쇠비름, 개구리, 달개비…. 그리고 더 많은 별을 품고 있는 밤하늘. 오각형 모양의 땅 위에 건물을 올렸다. 이 집은 자녀를 출가시킨 부부가 살면서 작업도 하는 공간이다. 땅이 협소해 건물은 3개층으로 했다. 1층은 사진작가인 부인을 위한 작업 공간이고 2층은 주방과 거실, 3층은 주인 침실과 손님방이 있다.

    왼쪽부터 마당뒤로 보이는 북한강, 내려다본 삼각마당, 3층 테라스에서 본 북한강 상류, 건물측면 전경./한울건축사사무소

    2층 복도에서 바라본 북한강./한울건축사사무소

    강변정원에서 창을 통해 바라본 앞산./한울건축사사무소

    주택 평면 구성은 오각형 모양 땅의 외곽선에서부터 채워나가는 방식을 채택했다. 단면상으로도 각 층이 서로 열리기도 하고, 교차되기도 하면서 뚫리며 전개된다. 이를 통해 자연과의 소통, 풍경간의 소통, 사람간의 소통이 이뤄진다. 상·하, 안·밖, 전·후간 공간적 소통은 부부가 삶을 더 직접적이고, 촉감적으로 그리고 더욱 풍요롭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왼쪽부터 1층 작업실에서 올려본 2층. 2층에서 내려다본 계단. 2층 내부 모습. 2층 복도에서 바라본 다실./한울건축사사무소

    3층 복도에서 바라본 북한강./한울건축사사무소

    2층 연결 복도./한울건축사사무소

    평면은 폭 4.8m와 6m의 장방형이 서로 ‘V’자 형상으로 만나 얹힘과 포갬을 반복한다. 단면상으로 보가 없는 벽식구조로 외벽 두께 18㎝, 평슬라브 두께 18㎝, 층고는 2.85m이다. 외부 시선을 가리기 위해 건물 1층 바닥 높이를 논바닥에 거의 밀착시켰다. 건물의 높이도 가급적 낮춰 3층 주거 건물이 갖는 수직 동선(動線) 상의 운동량을 가급적 줄이려고 했다.

    작품명: 수입777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용도: 주거 및 작업실
    구조: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220.0㎡
    건축면적: 125.8㎡
    연면적: 325.4㎡
    외부마감: 마천석, 단열유리, 이페나무, 내후성강판

    이성관 한울건축건축사사무소 대표
    이성관 ㈜한울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부산 출신. 서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정림건축 등에서 실무를 익힌 후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을 졸업했다. 뉴욕 HOK에서 수석디자이너로 근무한 뒤 1989년 한울건축을 설립했다. 서울대에 출강하고 연세대와 한양대 겸임교수,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작품으로 전쟁기념관, 부산방송국, EL타워, 탄허기념박물관 등이 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한국건축가협회상, 서울시 건축상 금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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