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3차장 한동훈·2차장 박찬호 임명…'기수·전공 파괴' 검찰 중간간부 인사

    입력 : 2017.08.10 11:01 | 수정 : 2017.08.10 14:17

    한동훈(왼쪽) 신임 서울중앙지검 3차장,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앞선 검사장급 인사와 마찬가지로 기수와 전공을 따지지 않는 발탁인사가 이뤄졌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이 전진배치됐다.

    법무부는 10일 서울중앙지검 2차장에 박찬호(51·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 3차장에 한동훈(44·27기)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을 발령하는 등 고검검사(차장·부장검사)급 538명과 평검사 31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17일 자로 단행했다.

    일선 지검의 차장·부장검사와 지청장급을 대상으로 한 중간간부 인사는 지난해 1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중간간부 정기 인사는 통상 매년 1월에 이뤄진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이은 5월 대선 등으로 인해 반년 넘게 인사가 미뤄졌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특별수사를 지휘하게 될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한 한동훈 팀장이 발탁됐다. 전임 이동열(51·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보다 다섯 기수나 아래여서 파격적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한 팀장은 대검 중수부에 근무하며 대선자금 수사와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참여했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을 지내는 등 특별수사에 정통하다. 법무부 검찰과 검사, 대검 정책기획과장을 지내 기획 업무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공안수사를 지휘하게 될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는 박찬호 부장이 임명됐다. 박 부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을 지낸 대표적 ‘특수통’ 검사다. 선거·노동·대공 등 공안사건을 담당하는 2차장 자리에 특수통을 앉힌 것을 놓고 ‘공안 축소’가 가속화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대검 공안부장에도 ‘기획통’으로 분류되는 권익환(50·22기) 검사장이 임명됐다.

    검사장급에서 차장급으로 직급이 하향 조정된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에는 이두봉(53·25기) 성남지청 차장이 선임됐다. 손영배(45·28기)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부패범죄특별수사단 팀장으로 이동해 이두봉 신임 단장과 호흡을 맞춘다.

    주요 보직으로 꼽히는 대검 공안기획관과 범죄정보기획관은 각각 이수권(49·26기) 안양지청 부장, 권순범(48·25기) 대검 연구관이 맡게 됐다. 대검 반부패부장을 보좌해 전국의 주요 특별수사를 조율하는 역할인 대검 검찰연구관에는 특수통인 김후곤(52·25기) 대검 대변인이 보임됐다.

    기업수사·부패범죄 수사를 주로 맡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2·3·4부장은 각각 신자용(45·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송경호(47·29기) 수원지검 특수부장, 양석조(44·29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김창진(42·31기) 대구지검 부부장이 맡는다. 신 부장과 양 부장, 김 부장은 특검에 파견된 바 있다.

    대공사건 수사 전담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에는 임현(48·28기) 대검 공안1과장이 발령났다. 선거사건 전담 처리부서인 공안2부장은 진재선(43·30기) 대전지검 공판부장이 전보됐다. 진 부장은 국가정보원 정치·선거개입 사건의 주임검사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장에는 이용일(49·28기)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이 임명됐다.

    법무부 대변인과 대검 대변인에는 각각 문홍성(49·26기) 대전지검 특수부장, 주영환(47·27기)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1팀장이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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