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화염과 분노 직면할 것" 북한군 "미사일로 괌 포위사격 검토"

    입력 : 2017.08.10 03:15

    트럼프 "北, 더는 美 위협 말라" 경고에
    北 "서울 불바다·전면 타격" 받아치자
    트럼프 "美 핵무기 어느 때보다 강력"

    도널드 트럼프(왼쪽), 김정은.
    미국과 북한이 '화염' '핵전쟁' '전면전' 등 개전(開戰)을 시사하는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본 적이 없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김정은)는 매우 위협적으로, 정상 범위를 벗어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말했듯이 그들은 화염과 분노, 세계가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반복해서 강조하기도 했다.

    이 발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WP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북핵 프로그램을 기밀 평가해, 지난달 28일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며 "북한이 완전한 핵보유국을 향한 중대한 문턱을 넘어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위터에서도 "우리의 핵무기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우리가 이 힘을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 역시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이 전해진 지 2시간 30분 만인 9일 새벽 오전 6시 42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성명 2건을 동시에 발표했다. 하나는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다른 하나는 전략군 대변인 성명이었다.

    전시(戰時) 북한군 작전을 총지휘하는 총참모부(합참에 해당)는 "미국의 선제타격 기도가 드러나는 즉시 서울을 포함한 괴뢰 1·3 야전군 지역의 모든 대상을 불바다로 만들고 남반부 전 종심에 대한 동시타격과 함께 태평양 작전 전구(戰區)의 미제 침략군 발진기지들(주일 미군기지와 괌을 의미)을 제압하는 전면적인 타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모든 미사일 부대를 지휘·통제하는 전략군은 전날 괌의 B-1B 전략폭격기 편대가 한반도에 전개된 사실을 공개하며 "(중거리미사일인) 화성12형으로 괌도(島)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 방안을 심중(深重)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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