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黨 몸집 불리기 나선 '여자 아베' 고이케

    입력 : 2017.08.10 03:04

    "수도권 정당 도민퍼스트회, 전국 黨으로 키워 민심 반영"
    아베의 자민당에 정면 도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지난달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압승하며 '포스트 아베' 주자로 떠오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사진) 도쿄도지사가 9일 전국 차원의 '고이케 신당' 결성 방침을 밝히고 아베 신조 총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에게 선택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선택지가 없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수도권 지역 정당인 '도민퍼스트회'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해) 기존 정당이 살리지 못한 민의(民意)를 살리겠다"고 했다.

    앞서 고이케 지사의 측근인 와카사 마사루(若狹勝) 중의원 의원은 지난 7일 도민퍼스트회를 전국 정당으로 확대해 '일본퍼스트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일본 유권자들이 여당인 자민당과 기존 야당에 다 같이 염증을 느끼는 상황에서 고이케 지사 세력이 자민당과 경쟁할 수 있는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몸집을 키우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집권 6년째인 아베 정권은 한때 지지율이 66%까지 올라갔다가 지난달 35%까지 떨어졌다. 최고 44%까지 올라갔던 자민당 지지율도 31%로 하락했다. 다른 야당의 지지율은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대선에서도 공화당의 주요 후보가 아니었던 트럼프가 당선됐고, 프랑스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사회당을 나와 새로운 당을 만들었다"며 "기성 정당이 민의를 담아내지 못하는 게 시대의 흐름"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일본인은 보수성이 강해 (신생 정당이 발돋움하기가) 쉽지 않지만 선거로 정권이 바뀐 적도 있다"고 했다. 1993년 일본신당이라는 신생 정당이 자민당의 장기 집권을 무너뜨리고 전후(戰後) 첫 여야 정권 교체를 달성한 일을 가리킨다. 고이케 지사도 당시 일본신당을 통해 정계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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