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의 끝은… 경찰수뇌부 감찰?

    입력 : 2017.08.10 03:04

    정부, 이르면 오늘 결정

    이철성 경찰청장(왼쪽), 강인철 前광주청장.
    이철성 경찰청장(왼쪽), 강인철 前광주청장.
    소셜 미디어 글 삭제 지시와 표적 감찰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는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전 광주지방청장(현 중앙경찰학교장)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감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본지 통화에서 "청와대가 이번 사태에 대해 굉장히 우려하고 있으며, 경찰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 측에 특별감찰반 구성을 검토해보라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행안부 측은 이르면 10일 특별 감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감찰과 별도로 두 사람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8일 강 전 광주청장의 비위 사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또 경찰개혁민주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이 청장을 직권 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함에 따라 이 청장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찰 수뇌부 간의 전례 없는 '진흙탕 싸움'에 경찰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강 전 광주청장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를 찾아 박진우 경찰차장(치안정감)과 약 10분간 면담했다. 박 차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과 경찰 조직에 더 이상 우려를 주지 않도록 자중하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강 전 청장은 "경찰이 감찰 과정을 불법적으로 언론에 유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전 청장은 "내가 이 청장에게 선처를 호소했다는 지라시(사설 정보지)가 돌던데 누가 그런 걸 작성했겠냐"며 "나를 음해하기 위해 누군가 허위 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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