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아내에 퍼스트레이디職 없던걸로

    입력 : 2017.08.10 03:04

    佛 국민 반발에 입장 바꿔

    에마뉘엘 마크롱(40·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부인 브리지트 트로뇌(64)에게 '퍼스트 레이디'라는 법적 공식 직위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다 국민 여론 반발에 부딪쳐 이 계획을 포기할 것이라고 BBC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남강호 기자
    프랑스 대통령 부인은 별도 사무실과 비서·경호 요원 등이 있지만 미국처럼 법으로 '퍼스트 레이디' 자리가 규정된 것은 아니다. 마크롱은 지난 4월 대선 당시 TV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내에게 (미국처럼) '퍼스트 레이디' 공식 직함을 부여하고 좀 더 확실한 역할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마크롱이 입장을 바꾼 것은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반대하는 일을 추진할 경우 정치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취임 직후 60%를 넘던 마크롱 지지율은 최근 36%(지난 3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앞서 마크롱의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프랑스 국민들은 마크롱 정부가 대대적인 예산 감축과 구조 조정을 추진하고, 국회의원과 정부 각료의 배우자·자녀 보좌관 채용을 금지하는 등 개혁을 추진하면서 자신의 부인에 대해선 특별 혜택을 주려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인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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