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유승민 단일화 시도했으나 무산" 주장에 진실게임 양상

    입력 : 2017.08.09 19:29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비대위-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최근 방송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간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유 의원이 거절해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유 의원이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며 ‘진실게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한 종편 방송에 출연해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제가 대선 때 안철수·유승민을 단일화 하자, 많이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김 의원이) ‘유 후보가 단일화 하지 않는다. 자기는 대통령 후보로 TV토론을 잘하니까 좋은 이미지를 심어 5년 후에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제가 TV토론 잘해서 대통령이 된다면 진중권ㆍ유시민은 벌써 됐다고 답했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또 “(김 의원이) 유 후보가 ‘햇볕정책과 대북정책을 버리고 사과하기를 요구한다’고 하기에 제가 ‘그러면 내가 탈당해주겠다’고 했다”고도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강원 춘천시 중앙로 지하상가를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이 주장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유승민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런 유치한 발언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박지원 의원은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박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저는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 박 의원, 김 의원으로부터 어떤 말을 들은 적도, 한 적도 없다”고 했다.

    김무성 의원 역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본인은 대선 과정에서 박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와 셋이 만나 단일화 논의를 한 적이 있다”면서도 “박 의원이 저에게 들었다면서 유 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는데, 저는 그런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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