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교사 억울한 죽음"…'성추행 아니다' 학생이 탄원서까지 썼다

    입력 : 2017.08.09 17:40 | 수정 : 2017.08.09 17:56

    유가족 B씨가 트위터에 공개한 학생 탄원서 내용./트위터 캡처

    학생 성추행 의혹으로 교육청 학생인권센터의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교 교사의 유가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가족은 “학생들 스스로 ‘성추행 당하지 않았다’고 탄원서까지 썼다”면서 “교육 당국이 억울하게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전북 부안군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던 A교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가족과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겼다.

    A교사는 학생 성추행 혐의로 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경찰은 이 사건을 내사한 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하고 내사 단계에서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권센터는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보고 지난 4일 A교사의 학교에 감사 일정을 통보했다. 인권센터는 부안여고 체육교사 성추행 사건이 불거져 논란이 되자 A교사 건을 재조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 캡처

    유족들은 인권센터가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A교사를 ‘성희롱 교사’로 만들었다며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A교사의 자녀인 B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경찰이 내사 종결했고 학생들이 탄원서까지 썼다”면서 “애들이 진짜 피해자면 우리 아빠 장례식에 왜 오나. 애들 조사도 안했다고 한다”라고 썼다.

    B씨는 A교사를 신고한 사람은 학생이 아닌 동료 교사라며 “선생님이 시켜서 (성추행 피해 진술서를) 썼다고 (학생들이) 몇 번이나 말했다”고 주장했다.

    전주 KBS는 당시 학생들이 교육감에게 보낸 탄원서 일부를 지난 7일 공개했다. 탄원서에서 한 학생은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것도, 다리 떨면 복이 달아난다고 무릎 친 것도 주물렀다고 적었다. 허벅지는 절대 아니다”라며 A교사가 자신을 성추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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