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외교 "中 사드보복, 시간 없어서 왕이에 이의 제기 못했다"

    입력 : 2017.08.09 03:05 | 수정 : 2017.08.09 07:56

    ARF, 의장 성명 채택 "北 안보리 결의 즉각 준수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중단을 요청하지 않은 것과 관련,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풀어가야 될지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하는 가운데 시간이 없어서 제기를 못 했다"고 8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사드 문제의 기본은 북한 도발에 있는 것이고, 방어적 필요에 따라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사드를 배치했음을 중국에 조목조목 설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이 부장은 당시 "한국이 사드 배치로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하는 등 강력한 유감을 표했었다.

    리용호(왼쪽) 북한 외무상이 8일 오전(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50주년 기념식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쳐다보고 있다.
    리용호(왼쪽) 북한 외무상이 8일 오전(현지 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50주년 기념식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쳐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강 장관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났을 때 도발 중단은 왜 요청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내가 안 해도 중국·러시아 등이 계속 (도발 중단)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전달할 메시지는 당장 적십자회담과 군 고위급 회담에 대한 적극적 호응을 추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리용호 개인에 대한 인상과 관련해서는 "말을 굉장히 진중하게 하고 천천히 답변을 한다. '말을 하면서 뒤에서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강 장관은 "북한은 정말로 외교적으로 고립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북한이 많은 국가와 양자 회담을 요청했으나 대부분 거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ARF는 의장 성명을 통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즉각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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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사드 배치, 북한 도발에 방어적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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