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중국, 공산당 욕했던 인공지능 사상교육?

    입력 : 2017.08.09 03:05

    '당 사랑하나' 똑같은 질문에 지난번엔 "부패… 사랑안해" 이번엔 "다른 얘기 하시죠"
    대만에 대해 묻자 "의도 사악"

    중국 공산당을 비꼬는 발언으로 서비스가 중단됐던 중국 IT 기업 텐센트의 인공지능(AI) 채팅 로봇이 '사상 교육'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텐센트의 PC용 메신저 프로그램 QQ가 운영하던 채팅 로봇 '베이비Q'와 'QQ샤오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서슴없이 반박하거나 중국의 정치체제를 비꼬는 답변을 내놓았다. 베이비Q의 경우 한 사용자가 "공산당 만세"라고 입력하자 "이렇게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 제도가 오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공산당을 사랑하느냐"는 질문엔 "사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이를 "AI의 중국 민주화 봉기"로 부르면서 소셜 미디어로 전파하자 텐센트는 지난달 30일 채팅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서비스를 재개한 인공지능 채팅 로봇들은 답변 내용이 달라졌다. "공산당을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즉시 "아니다"고 대답했던 지난달과 달리 "대화 주제를 바꾸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중국 정치나 대만 문제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도 대답을 회피했다. 중국 정치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서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고, 대만에 대해 묻자 "당신의 사악한 의도가 뭐냐"고 되묻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채팅 로봇을 테스트해보니 민감한 정치 문제에 대한 답변 요령에 대해 재교육을 받은 것이 확실해 보였다"며 "이는 사이버 세계의 규범이 실제 세계의 규범과 다르지 않아야 한다는 중국 검열 당국의 입장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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