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에 첫 공식사과…"지난 정부 잘못…정부 대표해 깊이 사과"

    입력 : 2017.08.08 16:13 | 수정 : 2017.08.08 17:20

    피해자들 청 초청해 "책임질 기업이 있지만 정부도 무거운 책임, 예산으로 피해 구제"
    "더이상 안전 때문에 국민이 억울하게 눈물 흘리지 않게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산소통을 달고 사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임성준군에게 야구선수 모형인형을 선물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 "(지난)정부의 대처 잘못"이라며 "제가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등 15명을 초청한 자리에서 "그동안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고, 피해가 발생한 후에도 사례들을 빨리 파악해 적극 대처하지 못했으며, 피해자와 제조기업 간 개인적 법리 관계라는 이유로 피해자들 구제에 미흡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그 예방과 피해 지원의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주장해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책임져야 할 기업이 있지만, 정부도 무거운 책임을 갖고 할 수 있는 지원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면서, 최근 통과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거론하며 "정부 예산을 출연해 피해구제 재원을 확대할 것이며, 법률 제·개정 필요한 사안들은 국회에 (입법을)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우리 국민이 더 이상 안전 때문에 억울하게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살생물 물질 제품에 대한 승인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법'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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