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대북결의 하루만에… 미국 vs 중국·러시아 '삐걱'

    입력 : 2017.08.08 03:03

    美·中외교회담서 中 "쌍중단을"… 美는 "中의 대북압력 계속 확인"
    中·러 외무 만나 '北과 대화' 강조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이 6일(현지 시각) 한목소리로 '대북 대화'를 강조하면서 '강력한 대북 압박'을 주장해온 미국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지 하루 만에 제재를 주도한 미국과 제재 성공의 열쇠를 쥔 중·러가 서로 삐걱대는 양상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양자 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왕이 부장은 회담 뒤 취재진과 만나 "양국 모두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추가 제재를) 이행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왕이 부장이 이날 회담에서 "북핵 문제는 제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 방안을 적극 고려해달라"며 틸러슨 장관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국내법에 근거해 중국 기업들을 일방적으로 제재하는 데에도 반대한다"고 했다.

    반면 틸러슨 장관을 수행한 수전 손턴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은 미·중 외교회담에서 앞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박을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중국의 대북 압력을 계속 확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열린 중·러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양측은 대북 대화를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쌍중단 제안을 따르고 두 갈래(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협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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