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정치국원 유임될 듯… 중국 '七上八下' 원칙까지 깨나

    입력 : 2017.08.08 03:03

    정치국원 후보 예비경선, 69세 왕치산 서기가 3위
    외신 "차기 총리 가능성"

    왕치산

    중국 공산당이 올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로 불리는 정치국원(현재 25명)을 결정하기 위해 후보 35명을 대상으로 예비 경선을 했다고 홍콩 시사 잡지 쟁명(爭鳴) 8월호가 최근 보도했다. 이 선거에서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드라이브'를 주도한 왕치산(王岐山·69·사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3위를 차지해 최종 25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왕 서기가 차기 지도부에 포함되면, 장쩌민 시대 이후 당내 불문율이던 '칠상팔하(七上八下)' 원칙은 깨지게 된다. '칠상팔하'란 당대회 개최일 기준으로 만 67세가 넘는 정치국원 이상 간부는 퇴진한다는 원칙이다. 왕치산은 올해 69세이기 때문에 과거 기준이라면 물러나야 하지만, 시 주석의 신임이 두터워 임기가 연장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왕치산의 진퇴 여부는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의 권력 강화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쟁명의 보도에 따르면, 예비 경선은 지난달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산당과 국무원(행정부) 간부, 지방 책임자 등 512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정치국원 후보자 35명 중 마음에 드는 후보에게 제한 없이 찬성표를 던지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시진핑 주석이 최다인 508표를 얻었고, 왕치산 서기는 501표로 3위였다. 리커창 총리와 팡펑후이 중국군 총참모장 등 7명이 512명 중 90% 이상 득표했다고 한다. 정치국원 25명은 예비 경선 결과와 내부 평가 등을 종합해 오는 19차 당대회에서 확정된다. 중국 공산당은 17차 당대회(2007년) 때도 당내 투표를 거쳐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을 최고지도부인 상무위원회에 진입시켰다.

    왕 서기가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대신해 총리직을 맡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24일 "시진핑 주석이 왕 서기를 총리로 기용해 경제개혁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며 "왕 서기는 중국 정·재계(政財界) 정보가 많아 기득권 저항을 무력화시킬 적임자"라고 보도했다.

    [나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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