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대회에… '비틀스' 달고 나와

    입력 : 2017.08.08 03:03

    [김인경 이것이 궁금]

    팬이 선물한 '비틀스 볼마커' 사용
    하이파이브 대신 주먹 마주쳐… "캐디와 농담하며 긴장 풀려고"

    'BEATLES(비틀스)'라고 적힌 볼 마커
    /AFP 연합뉴스

    김인경은 'BEATLES(비틀스)'라고 적힌 볼 마커〈사진〉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했다. 그는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비틀스의 광팬이다. 평소 혼자 있을 때 '블랙버드' '렛잇비' 등 비틀스의 명곡들을 기타 연주하는 것을 좋아한다. 몇 해 전에는 비틀스의 고향인 리버풀에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래도 영국 대회에 맞춰 비틀스 볼 마커까지 준비한 게 특이했다. 김인경은 "사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렸던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할 때 만난 팬들이 선물하신 것"이라며 "그분들은 제가 뭘 좋아하고, 다음 대회가 어디인지 다 알고 계시더라"고 했다. 그는 지난주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과 이번 대회까지 2주 연속 비틀스 볼 마커를 사용하고 있다.

    김인경이 우승하는 순간에는 평상복 차림의 전인지와 산드라 갈(독일)이 18번홀 그린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축하 인사를 했다. 한국 선수들만 뛰쳐나와서 물 뿌리던 풍경은 없었다. 최근 LPGA는 선수들에게 우승자에게 물이나 샴페인 등을 뿌리는 행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인경이 전인지에게 "기다려줘서 고마워"라고 하자, 전인지는 "언니도 기다려주셨잖아요"라고 했다.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우승했을 때 김인경이 기다렸다가 축하 인사를 한 일을 전한 것이다. 산드라 갈과는 '절친'인데, 두 사람 모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김인경은 "산드라는 세 살 위 언니인데 참 좋은 사람이다. 나처럼 별난 성격을 잘 받아주는 것만 봐도 그렇다. 평소에도 자주 어울리고 소식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김인경이 '이제 우승은 틀림없다'고 생각한 순간은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고 나서였다. 그때 캐디가 손바닥을 들어 하이파이브를 하려고 하자, 김인경은 거절하고 주먹을 내밀어 마주쳤다. 그 이유를 묻자 김인경은 "캐디와 농담 주고받고 장난치면서 긴장을 풀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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