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 세대, 그 두 번째 '장터'

    입력 : 2017.08.08 03:03

    [2017 아시아프]

    오늘 DDP서 전시 2부 개막, 국내외 작가 작품 738점 전시
    눈에 띄는 조각·공예 등 다수… '1부 완판' 10만원 소품도 선봬

    멸종된 도도새를 종이로 조각한 이재혁씨. 10만원 소품으로 내놓은 흰머리 오목눈이새도 보인다.
    멸종된 도도새를 종이로 조각한 이재혁씨. 10만원 소품으로 내놓은 흰머리 오목눈이새도 보인다. /이태경 기자

    "멸종된 새를 종이조각으로 복원한 작품입니다. 이건 도도새이고, 저건 황제딱따구리죠."

    한양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재혁(24)씨는 올해 아시아프 전시 2부에 출품하는 영예를 안았다. 종이를 자르고 붙여 지구상에서 사라진 새들을 되살리는 작업. "종이조각 하는 분들 많지만 새 작업은 제가 처음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아시아프 관문도 뚫은 것 같고요(웃음)." 10만원 소품으로 내놓은 흰머리 오목눈이새는 살아 있는 듯 앙증맞다.

    '꽃의 아침'이란 제목의 화사한 보태니컬 수채화 두 점을 건 박혜리(27)씨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했다. 드릴로 못을 박아 작품을 거는 딸의 모습에 어머니 정현숙(55)씨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시아프 통해 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니 대견하죠. 험난한 길이라고 말렸는데 이제부턴 응원해주려고요."

    아시아프를 보며 작가의 꿈을 키운 일명 '아시아프 세대'들의 제2라운드가 펼쳐진다. 조선일보사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7 아시아프(ASYAAF·Asian Student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 2부가 8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다.

    ‘2017 아시아프’ 전시 2부 개막을 앞둔 7일, 작가들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 알림2관에 마련된 전시장에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2017 아시아프’ 전시 2부 개막을 앞둔 7일, 작가들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 알림2관에 마련된 전시장에 작품을 설치하고 있다. /이태경 기자

    2부에선 국내 작가 244명과 해외 작가 50명이 출품한 738점이 새롭게 전시된다. 1부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2부를 공략할 만하다. 특히 눈에 띄는 조각·공예·설치 작품들이 여럿이다. 2010년 아시아프 프라이즈를 수상해 '아티스트 특별전'에 나오는 김우정(37) 작가의 '젊은 어부'도 그중 하나. 버려진 어망에 머리카락 수십만 개를 엮어 만든 이색 작품이다. "일생을 살면서 무언가를 끊임없이 그물로 끌어올리는 사람들, 그 부질없음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6일 막을 내린 아시아프 1부엔 관람객 1만651명이 찾아와 294점의 작품을 사갔다. 아시아프 10주년을 맞아 특별이벤트로 마련된 '10만원 소품'들은 개막하기 무섭게 팔려나가 '완판'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2부에서도 170여점에 가까운 10만원 소품들을 선보인다. 개막 첫날인 8일 오전부터 줄을 서야 하는 이유다. 아시아프 2부는 이달 20일까지 열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일반 6000원,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4000원이다. 문의 asyaaf.chosun.com, (02)724-6361~6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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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아시아프 마니아, 아내가 좋아할 그림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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