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핵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도 트럼프에 말 꺼냈다

    입력 : 2017.08.07 19:10

    "北미사일에 대응할 억지력 확대"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당부엔
    트럼프 "적극 협력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시키는 조치와 함께 우리의 방위력을 향상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지난 7월 한·미 정상회담 때 협의한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이 원만하게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잔여 발사대 4기의 추가 배치 지시를 내린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 반대하는 국민과 현지 주민들의 의견이 있고 또 중국의 더 강력한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일 안에 (추가 배치) 문제를 협의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와 동시에 한국군 자체의 방어 전략, 북한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억지 전력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난번(한·미 정상회담)에 이미 말씀드렸던 탄두 중량의 확대,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이 사드 문제를 먼저 꺼냈는데,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에 미국이 성의를 보여 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우리 군의 자체 방어 전략 확대 수단 중 하나로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탄두 중량을 늘리는 내용으로)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는 도중 문 대통령이 핵 추진 잠수함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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