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8일부터 16일까지 각국의 관악단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관악제가 열린다.

8~16일 제주시해변공연장 등 곳곳서
미국 독일 등 22개국 76개 관악단 참가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관악 축제가 열린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은 8일부터 16일까지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제22회 제주국제관악제를 연다.

제주를 대표하는 관악제인 만큼 공연장도 제주시해변공연장, 서귀포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제주아트센터, 추자도, 가파도, 고산리 해녀마을 등 제주 곳곳에 마련했다.

올해 관악제는 지난해 2600여명보다 1000명 이상 늘어난 미국과 독일, 스페인 등 22개국·76개 관악단(3744명)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공식 개막식은 8일 서귀포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오스트리아 사운드 인 브라스와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지휘 이동호)의 연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데이비드 길링햄(미국)의 ‘서우제소리’를 기반으로 한 관악곡 ‘제주의 추억’이 처음 소개된다.

경축음악회는 15일 제주해변공연장에서 마련된다. 세계관악협회 회장인 윌리엄 존슨 지휘로 제주윈드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초청가수 안치환과 제주윈드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친숙하게 다가간다.

청소년 관악의 날은 9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서귀포고등학교 등 국내외 11개 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공연도 추자도와 가파도 등에서 열려, 해당 지역 해녀들도 참여한다.

관악의 저변확대와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우리동네 관악제’도 눈길을 끈다. 우리동네 관악제는 영갑갤러리두모악, 곽지과물해변, 돌빛나예술학교, 신촌 남생이연못, 삼다공원, 자구리문화예술공원, 탐라교육원, 한림공원 등 8곳에서 만날 수 있다.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돼 있는 ‘제12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는 11개국에서 205명이 참가해 차세대 세계 관악을 이끌 열정의 전문 연주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카자흐스탄 국립관악단의 연주로 중앙아시아의 유명 관악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특별음악회와 대한민국 관악동호인의 날,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교류연주회, 제7회 국제U-13관악단 경연대회 등도 관심을 끈다. 시가퍼레이드 ‘모여라, 나눠라, 바람의 축복’, 악기전시회 및 악기수리, 제주국제관악제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