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구해줘' 살벌한 조성하 교주님, 연기좀 살살 해 주세요

입력 2017.08.07 08:3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이렇게 살벌할 수가 없다.
지난 5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 OCN 새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연출 김성수, 극본 정이도)에서 사이비 종교 구선원의 교주 '영부 백정기' 역을 맡은 배우 조성하의 살벌하고 섬뜩한 연기가 시청자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극중 백정기는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구선원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 스스로를 영부(영의 아버지)라 칭하며 신자들을 현혹한다. 구원의 배에 승선하기 위해 물욕을 버려야 한다며 신도들의 현금을 갈취하고 여성을 성노리개로 삼는 파렴치한.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무지군에 이사 오게 된 임상미(서예지)의 가족까지 끌어들이며 지옥 같은 소굴에 갇히게 만들고 있다.
첫 방송부터 그는 인자해 보이는 얼굴과 말솜씨 뒤에 숨겨진 탐욕스런 욕망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6일 방송된 2회 방송에서는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연설을 하는 임상미의 가족들과 신도들을 홀리는 그의 모습은 악마 그 자체였다.이날 방송에서 임상미의 친 오빠인 임상진(장유상)은 일진들의 괴롭힘에 못 이겨 투신자살했다. 임상미의 가족이 슬픔에 빠져있는 가운데 장례식 장을 찾은 백정기는 이 때를 기회로 삼아 신도들을 향해 눈물의 연설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그는 "상진군의 소식을 듣고 아무 기도도 할 수 없었다. 이 시간만큼은 성직자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 서고 싶다. 새 하늘님께 묻고 싶다. 왜 도대체 귀한 아들을 데려가신 거냐. 새 하늘님은 귀한 아들의 영혼을 지켜주지 못했던 거냐. 당신의 아들을 구원해줘라 말씀하셨으면서 도대체 왜 저 아들을 지켜주지 못했나. 당신이 너무 원망스럽다"며 가슴을 내리치며 오열했다.
이어 "당신의 뜻이 뭔지 아들의 기도를 침묵하셨나. 나는 그 대답을 반드시 들어야 겠다"며 "당신은 정녕 이 아이가 당신께 구해달라고 했던 그 간절한 외침을 외면했던 거냐"며 새빨개진 얼굴로 절규에 가깝게 외쳤다. 백정기의 이 모습은 100% 꾸며지고 만들어진 가식적인 모습이었지만, 큰 상처를 받은 임상미의 가족들과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신도들의 마음을 울리기에는 충분했고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의 등골은 오싹해졌다.
방송에 앞서 다양한 이단 집단의 기록, 집회, 영상을 수없이 찾아보며 캐릭터를 연구하며 백정기라는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조성하. 조성하의 살벌한 연기만으로도 '구해줘'를 볼 이유는 충분하다. 앞으로 이야기 속에서도 조성하가 그간 보여줬던 악역과는 차원이 다른 악역으로 마을 주민들을 홀리는 희대의 사기꾼이자, 자신의 사리사욕만을 채우는 극악무도한 백정기를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그린 스릴러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