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박5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5일 청와대로 복귀한다. 공교롭게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17일간 여름휴가를 떠난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 복귀하는대로 각 실장 등으로부터 여러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부 장관과 4강 대사 인선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휴가 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여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4일 두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 여부에 대해 "휴가에서 돌아오면 하게 될 것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곧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휴가차 머물고 있는 진해 해군기지 사령부 인근에 있는 잠수함사령부와 (1800t급 잠수함인) 안중근함을 지난 3일 방문해 현안을 청취하고 장병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안중근함의 방문은 한 시간가량으로 현직 대통령이 안중근함 내부에 들어간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라고 했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이틀 뒤인 30일부터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 대통령이 안보 위기 상황을 고려해 잠수함사령부를 찾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이 3일 진해 해군사관학교 내의 거북선 모형함을 방문하러 가다가 우연히 해군사관학교 학생들을 만나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청와대는 지난 1일에도 "문 대통령이 오대산을 다녀오다 시민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정치권에서는 "시민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수시로 공개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벤치마킹하는 것 아니냐"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