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3일 주한미군에 공여한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절차와는 무관하게 발사대 4기 추가 임시 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이 같은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끝나면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는가'라는 질문에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종료되는 것과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가 시작되는 것은 인과관계가 있는 게 아니다.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발사대) 2기를 (사드 기지에) 임시 배치할 때 야전 배치로 했다"며 "그것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지난달 31일 청와대 앞 집회를 위해 상경한 성주 사드대책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미 결정이 나 있으니 되돌릴 수 없다. 극단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상을 잘하자"는 취지로 말해 대책위 관계자들이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