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80시간 일하다 숨진 20대 게임개발자, 産災 인정

    입력 : 2017.08.04 03:02

    잦은 야근과 밤샘으로 유명한 게임업계의 장시간 근로 관행인 '크런치 모드(Crunch Mode)'로 돌연사한 20대 게임 개발자가 업무상 재해 사망을 인정받았다. 크런치(쥐어짜기) 모드는 출시를 앞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집중적으로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근로복지공단은 3일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 네오의 게임 개발자 A씨 유족이 청구한 유족 급여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A씨가 지난해 11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 이정미 의원(정의당)이 공개한 근로복지공단 판정서에 따르면 A씨는 심근경색 발병 전 12주 동안 불규칙한 야근과 초과 근무를 계속했다. 특히 발병 4주 전 1주일은 78시간, 발병 7주 전 1주일은 89시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복지공단은 "20대 젊은 나이에 특별한 기저 질환도 없는 점을 감안하면 고인의 업무와 사망 간에 상당한 인과 관계가 있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에 본사가 있는 넷마블은 밤에도 사무실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한때 '구로의 등대'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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