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담화'의 아들 고노 외무상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해야"

    입력 : 2017.08.03 21:29

    고노 다로(河野太郞) 신임 일본 외무상이 한·일 위안부 합의가 그대로 이행돼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기존 관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은 3일 고노 외무상이 취임 후 "한일 위안부 합의는 착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도 깊게 할 계획"이라고도 말했다.
    고노 다로 신임 일본 외무상./블룸버그
    고노 외무상은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河野洋平·80) 전 일본 관방장관의 아들이다. 고노 담화는 일본군이 위안부를 동원한 사실을 일본 정부 내에서 공식으로 처음 인정했다.

    아들 고노는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총리가 참배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왔다.

    이 때문에 고노 외무상의 취임이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한일 관계에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고노 외무상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일각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노 다로의 아버지 고노 요헤이는 1993년 관방장관으로서 일본군 위안소가 당시 군 당국 요청에 의해 설치됐으며, 위안소 운영 등에 관해 일본군이 관여했다고 인정하면서 일본군 위안부들에게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2014년 ‘고도 담화 검토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입장을 도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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