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 잠수함, 최대 6개월 잠행 가능… 속도도 빨라 北 SLBM 잡는데 최적"

    입력 : 2017.08.02 03:02

    - 핵추진 잠수함의 전략적 가치
    "소형 원자로… 일체형이라 안전… 방사능 누출 막는 각종 장치 마련"

    송영무 국방장관은 7월 31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서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대해 "검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핵잠수함이 북한의 SL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잠수함은 일단 기지를 떠나 바닷속에서 움직이면 대잠(對潛) 작전 최강국인 미국도 찾아내기 힘들다. 특히 동해는 깊은 수심과 조류 등으로 인해 '잠수함의 천국'으로 불릴 정도로 잠수함을 탐지하기 힘든 곳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잠수함 기지 근처에 매복해 있다가 유사시 공격하는 것이다. 우리 해군의 209·214급 재래식 디젤 잠수함도 이런 작전을 펼 수 있지만 짧게는 매일, 길게는 2주에 한 번 정도는 배터리 충전 등을 위해 바다 위로 떠올라야 한다. 일단 수면 위로 올라오면 적에게 발각될 확률이 높다. 반면 핵추진 잠수함은 최대 6개월, 현실적으로는 3개월가량 바닷속에서 장기간 작전이 가능하다. 유사시 적 잠수함이나 함정 공격 후 신속하게 내뺄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 핵추진 잠수함은 평균 20~25노트(시속 40여㎞)로 이동하지만 디젤 잠수함은 6~7노트(시속 12㎞)의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

    일각에선 핵추진 잠수함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핵추진 잠수함은 원자로를 소형화해 배에 싣기 때문에 사고가 날 경우 원자력발전소처럼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얘기다. 핵추진 잠수함은 원자력발전소보다 공간이 훨씬 좁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원전과 마찬가지로 방사능 유출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핵잠수함에도 방사능 누출을 막을 수 있는 2·3중(重)의 각종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말한다. 잠수함장 출신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원자력발전소는 냉각 장치 등이 분리돼 있는 형태지만 핵추진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는 밀폐 용기 안에 모든 장비가 들어 있는 일체형이어서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2000년 8월 바렌츠해에서 러시아의 최신예 오스카-Ⅱ급 핵추진 잠수함인 쿠르스크함이 어뢰 폭발로 추정되는 내부 폭발로 침몰해 승조원 118명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방사능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인물정보]
    송영무 "핵잠수함 개발, 검토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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