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코앞서 10만명 군사훈련

    입력 : 2017.08.02 03:02

    내달 폴란드 등 나토國 접경지서
    美부통령 "러는 예측 불가능"
    동유럽에 MD 시스템 구축 추진

    러시아가 폴란드 등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국가와 접경하고 있는 지역에서 10만여 명의 병력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계획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대해 동유럽을 순방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러시아를 '예측 불가능한 국가'라며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오는 9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 일대에서 '자파드(서쪽이라는 뜻의 러시아어)'라는 작전명의 훈련에 들어간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동맹국이다. 훈련은 나토 소속국인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지역 6곳에서 이뤄진다.

    이번 훈련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구소련군의 주력 부대였던 제1 근위전차군이 첫선을 보이는 등 10만여 명의 병력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1 근위전차군은 구소련군 붕괴 직후 해체됐다가 지난해 재창설됐다.

    NYT는 "이번 훈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취임 이후 취한 가장 큰 군사적 조치로 냉전 시대의 가장 불길한 날들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취한 제재가 러시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했다.

    나토는 러시아가 이번 훈련을 계기로 나토 접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상주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특수작전사령부(SOC) 토니 토머스 사령관은 지난달 "가장 걱정되는 것은 (러시아군이) 그대로 눌러앉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미국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에스토니아를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이날 위리 라타스 에스토니아 총리와 만나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과 러시아 군사훈련에 대한 감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나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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