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핑크 레이디'… 예선 거쳐 가까스로 브리티시女오픈 출전

    입력 : 2017.08.02 03:02

    최근 몇 년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리더보드에서 이름을 찾기 힘들 정도로 고전하던 폴라 크리머(31·미국)가 모처럼 주목을 받았다. 한때 미국 여자 골프의 간판스타였던 그가 3일부터 열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스코틀랜드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에 월요 예선을 거쳐 가까스로 13년 연속 출전하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캐슬 코스에서 열린 예선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라 출전권을 획득했다.

    미국 골프의 간판 스타였던 폴라 크리머는 최근 3년간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
    미국 골프의 간판 스타였던 폴라 크리머는 최근 3년간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 /연합뉴스
    크리머는 지난주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올 시즌 둘째로 좋은 성적인 공동 1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월요 예선을 거쳐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뛰게 됨으로써 숨 가쁜 일정을 보내게 됐다. 그는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 한다. 요즘 정말 공이 잘 맞는다"고 했다. 크리머는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LPGA 투어의 인기 스타였다. 2010년 US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10승을 올렸다. 핑크색 옷에 핑크색 골프용품을 즐겨 사용해 '핑크 레이디'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국 선수들과 숱한 우승 경쟁을 벌여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이런 크리머가 3년 전 미국 공군 출신 민간 항공사 조종사와 결혼한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어 1일 현재 세계랭킹 120위까지 떨어졌다. 올 시즌 상금 랭킹은 92위(8만4939달러)다. 결국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브리티시 여자오픈 자동 출전권까지 잃게 돼 예선을 거치는 수모를 겪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노장 로라 데비이스(54·잉글랜드)도 연장전 끝에 출전권을 획득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38번째(31년 연속) 출전하게 된 데이비스는 198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그는 메이저 4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20승을 올렸다. 유럽투어에선 역대 최다인 45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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