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도 병문안객 출입통제

    입력 : 2017.07.31 14:33

    경북대병원이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려던 병문안객 출입통제가 노조측의 반발로 일시 중단된 가운데 계명대 동산병원이 8월부터 병문안객들의 출입을 통제한다.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은 8월1일부터 입원환자의 감염예방과 병문안 문화 개선을 위해 병문안객 출입통제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병원측은 전체 병동 33개 출입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보안인력을 배치해 정해진 시간에만 환자 면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병동 출입을 위해 환자는 바코드가 부착된 환자 팔찌, 보호자는 입원시 보호자 1인에게만 발급되는 출입증을 출입문에 인식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일반 방문객은 보건복지부 권고안에 따라 출입의 방법이 달라진다.
    평일 1회(오후 6시~8시),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2회(오전 10시~12시, 오후 6시~8시) 면회가 가능하며 병문안객 기록을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면회 안내는 병원 1층과 3층 입원병동 입구에서 가능하다.
    그러나 감염성 질환자, 만 12세 이하의 아동, 임산부 및 노약자, 단체방문객 등은 면회 가능시간에도 출입이 제한된다.
    송광순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감염 없는 안전한 병문안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시행하게 됐다”며 “시스템 도입에 따른 초기 혼란을 최소화 하고 병문안 제한이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환자와 보호자들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출입통제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계도기간을 시행하는 등 대비해 왔다.
    이와는 달리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병문안객 출입통제를 하려던 경북대병원은 노조측의 반발로 시행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경북대병원은 당초 면회시간은 평일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한 차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두 차례로 제한하고 병원직원들도 본인의 RFID(무선인식) 신분증을 소지한 경우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면회시간 외의 경우에는 환자와 보호자 1인에게 지급된 RFID 기능이 장착된 출입증을 소지한 사람만 병동 출입을 허용한바 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는 지난 5일 대구지법에 출입방해금지가처분신청을 냈다.
    이에 따라 병원측은 가처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출입통제를 잠정 중단했다.
    노조측은 “병문안객 출입통제가 노조의 동의를 받지 않았고, 개인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노조원 감시에 악용될 수 있다”며 가처분신청을 낸 이유를 밝혔다.
    출입통제시 입원환자와 환자·보호자는 물론 병원 직원들에게 지급된 RFID(무선인식) 기능이 장착된 출입증을 소지해야만 병동 출입이 가능하다.
    노조측이 문제삼고 있는 것이 바로 RFID 로, 노조원들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병원측이 “이번 조치로 인해 모든 환자에게 출입증이 착용되는 만큼 유사시 환자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어 감염경로의 추적과 조사도 가능할 수 있게 됐다”고 한데 대한 반박이다.
    노조는 또한 “스크린도어가 좁은 복도에 설치돼 환자와 근무자의 안전에 위험요소가 되는데다 시스템 오작동도 발생하므로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은 “병문안객 출입통제는 메르스 사태 이후 국가정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며 노조원을 비롯한 직원들을 감시할 용도로 악용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법원의 가처분신청에 대한 결정은 8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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