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군절 첫 열병식… 美본토 때릴 수 있는 신형 ICBM 출동

    입력 : 2017.07.31 03:54

    병력 1만2000명·군용기 120대… 항모 킬러·신형 스텔스도 등장

    중국이 건군(建軍) 90주년을 이틀 앞둔 30일 네이멍구 주르허(朱日和) 군 기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을 가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군은 1927년 8월 1일 후난성 난창에서 첫 무장봉기를 일으킨 날을 건군절로 삼고 있다.

    중국이 건군절을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국경절(10월 1일)에 열병식을 가졌다. 베이징 밖에서 열병식을 가진 것은 1981년 권력을 거머쥔 덩샤오핑(鄧小平) 중앙군사위 주석이 허베이성 장자커우 일대에서 가진 열병식 이후 3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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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복 입은 시진핑 - 30일 중국군이 건군 90주년(8월 1일)을 기념해 네이멍구(內蒙古)의 주르허(朱日和) 훈련 기지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병식을 하고 있다. 사진은 얼룩무늬 군복을 입은 시 주석이 지프형 차를 타고 사열하는 모습이다. 시 주석은 이날 “우리 군대는 모든 적을 이길 수 있고, 국가 안보와 발전의 이익을 지킬 능력이 있다”고 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1만2000여명의 병력과 129대의 항공기, 571대의 각종 군 장비가 동원됐다. 중국이 건군절을 맞아 열병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군은 이날 육·해·공군과 로켓군 등 각군 병력 1만2000여 명, 군용기 120여 대, 각종 군 장비 600대를 동원했다. 중국이 이날 선보인 무기 중 40%가 처음 공개하는 신형 무기였다.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31AG가 첫선을 보였다. 미 항모전단을 겨냥한 '항모 킬러' 둥펑-21D(대함탄도미사일)와 지난 4월 실전 배치된 신형 스텔스전투기 젠(殲)-20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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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ICBM 첫선 - 30일 중국군 건군 9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31AG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이 첫선을 보이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이날 열병식은 얼룩무늬 위장복을 입은 시 주석이 지프형 차를 타고 부대를 사열하면서 시작됐으며, 오전 9시(현지 시각)부터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다. 열병식에선 병사들이 시 주석에게 기존에 쓰던 '서우장(首長)하오(好)' 대신 '주시(主席)하오'를 외쳐 주목을 받았다. '서우장하오'는 사열하는 고위 인사에게 일반적으로 붙이는 호칭이지만, '주시하오'는 시 주석에게만 붙이는 호칭이어서 시 주석의 1인 지배 체제 강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열병식에 장쩌민·후진타오 전 주석 등 국가 원로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이날 사열 뒤 연설에서 "우리 군대는 모든 적을 이길 수 있고, 국가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지킬 능력이 있다"고 했다. 이번 열병식은 안으로는 올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군 내부 결속을 다지고 밖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과 맞설 수 있는 현대화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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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보복 시진핑 물러나야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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